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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혈전과 관계 없어"

강청완 기자

입력 : 2021.03.19 08:24|수정 : 2021.03.19 08:24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코로나 19 백신과 관련해 혈전 발생과 관련이 없고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안전성 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장은 "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원회는 이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쿡 청장은 다만 매우 드문 특정 종류의 혈전과 이 백신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히고, 환자와 의료계 종사자들이 알 수 있도록 백신 정보에 이들 사례와 관련한 설명을 추가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약품청은 이 백신이 혈소판감소증과 관련된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들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면서 뇌정맥 혈전증, 파종성 혈관 내 응고를 언급했습니다.

또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극히 작더라도 가능성이 있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쿡 청장은 영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이 백신을 맞은 2천만 명가량 가운데 이 같은 드문 사례는 25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9명이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사례는 대부분 55세 이하 여성이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이 백신의 승인 전후 연구, 접종 과정에서 이들 지역에서 이 백신을 맞은 사람들 가운데 혈전이 보고된 사례는 469건으로, 일반 인구에서 예상되는 수보다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백신의 특정 제조 단위 혹은 특정 제조 장소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쿡 청장은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백신들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나라면 내일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도 답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이 예방 차원에서 특정 제조 단위 혹은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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