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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 "피해 호소인 명명 의원 징계해야"

홍영재 기자

입력 : 2021.03.17 12:27|수정 : 2021.03.17 12:27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와 심경을 밝혔습니다.

피해자 A씨는 오늘(17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서게 될 것이라며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저를 상처준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되면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크다"며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피해 호소인이라 명칭한 남인순 의원등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이에 대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징계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낙연 전 당대표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사과에 대해서도 "어떤 것에 대한 사과인지 명확히 짚어주지 않으셨다"며 "사과를 하기 전 사실에 대한 인정과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여전한 2차가해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면서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의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성희롱 행위 인정 결정이 피해 실체를 인정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시장과 관련해서는 "방어권을 포기한 것은 박 전 시장이고 방어권 포기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제 몫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그동안 A씨를 도운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과 변호인단등이 함께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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