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8강에 진출했습니다.
맨시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UCL 16강 2차전에서 전반에만 케빈 더브라위너와 일카이 귄도안이 연속 골을 터뜨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2대 0으로 눌렀습니다.
지난달 25일 1차전에서도 2대 0으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두 경기 합계 4대 0으로 완승, 8강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맨시티는 2017-2018시즌부터 4년 연속 UCL 8강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더브라위너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리야드 마흐레즈의 패스를 받아 때린 강한 왼발 슛이 그대로 꽂히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6분 뒤엔 필 포든이 빠르게 쇄도하며 찔러준 공을 귄도안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마무리, 합계 4골 차로 리드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맨시티는 16강전 2경기를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역대 최다 연속 '클린 시트' 경기 부문 2위에 올랐습니다.
아스날이 2005∼2006년 남긴 10경기가 역대 1위 기록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아탈란타를 3대 1로 꺾고 16강 1·2차전 합계 4대 1로 앞서 8강에 진입했습니다.
2015-2016시즌부터 UCL 3연패를 달성했으나 이후 2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했던 2017-2018시즌 이후 3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전반 34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점수에서 두 골 차로 벌려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벤제마는 이 득점포로 UCL 통산 70골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라울 곤살레스(은퇴)에 이어 역대 5번째로 UCL 70골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후반 15분엔 페널티킥으로 한 골이 더 나왔습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 라파엘 톨로이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세르히오 라모스가 차 넣어 레알 마드리드는 한 발 더 달아났습니다.
아탈란타는 후반 38분 루이스 무리엘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2분 뒤 마르코 아센시오가 레알 마드리드의 완승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합류하며 이번 시즌 UCL 8강 중 6개 팀이 가려졌습니다.
앞서 리버풀,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포르투가 8강행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