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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 멀티골' 전북, 대구 3-2 꺾고 3연승 · 선두 도약

권종오 기자

입력 : 2021.03.16 21:51|수정 : 2021.03.16 21:51


멀티골을 폭발한 일류첸코를 앞세워 '화공(화려한 공격) 축구'를 본격적으로 선보인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잡고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의 후반전 2골에 힘입어 대구에 3대 2로 이겼습니다.

3연승, 개막 5경기 무패를 달린 전북은 승점 13점(4승 1무)을 쌓아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 무승부에 그친 울산 현대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전북 수문장 송범근은 100번째 리그 출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대구는 개막 무승의 수렁에서 5경기째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순위는 그대로 10위(승점2·2무 3패)에 머물렀습니다.

전북이 전반 4분 대구 골키퍼 문경건의 실수 덕에 행운의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정혁이 왼쪽에서 찬 대각선 크로스를 문경건이 제대로 잡지 못하자 전북 공격수 일류첸코가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일류첸코의 슈팅은 문경건의 손에 걸렸으나 문전에서 도사리던 이성윤이 넘어지며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이성윤의 발을 떠난 공은 천천히 굴러 골대 안쪽으로 향했습니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이성윤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뽑아냈습니다.

대구는 전반 29분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정치인이 골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전북 수비수 홍정호 발과 대구 미드필더 츠바사의 몸을 연이어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츠바사의 핸드볼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습니다.

전북이 계속 주도권을 쥔 가운데 간간이 반격에 나선 대구는 결국 전반 막판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앞서 득점이 취소된 츠바사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츠바사는 전반 42분 문전에서 정태욱이 떨궈준 헤더 패스를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1대 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일류첸코의 시즌 첫 멀티골로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일류첸코는 후반 16분 골지역 정면에서 김보경의 패스를 받아 대구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오른발로 슈팅해 2대 1을 만들었습니다.

후반 25분에도 김보경의 패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받은 뒤 수비수 4명 틈바구니에서 공을 완벽하게 컨트롤한 끝에 로빙슛으로 대구 골망을 갈랐습니다.

시즌 2, 3호골을 신고한 일류첸코는 김인성(울산), 김진혁(대구)과 함께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도움 2개를 올린 김보경은 강상우(포항)와 도움 랭킹 공동 선두로 나섰습니다.

대구는 후반 37분 세징야의 슈팅이 송범근의 손에 맞고 높게 뜬 뒤 골라인을 넘어 3대 2까지 따라붙었으나 동점골을 넣지는 못했습니다.

대구는 후반 22분께 중원의 핵심인 츠바사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이상으로 교체 아웃된 게 아쉬웠습니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울산이 '승격팀' 제주와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울산은 개막 5경기 무패를 이어갔으나 최근 2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쳐 2위(승점 11)로 밀렸습니다.

남기일 감독의 제주는 '강팀' 울산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를 선보이며 역시 개막 5경기 연속 무패(1승 4무)를 이어갔습니다.

제주는 6위(승점 7)로 올라섰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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