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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중도 · 40대…야권 후보로 쏠림 현상

한세현 기자

입력 : 2021.03.15 20:18|수정 : 2021.03.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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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양쪽의 샅바싸움이 길어지는 것은, 핵심 투표층인 40대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 사이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세현 기자가 그 표심을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지난 5일과 13일, 양자 가상대결을 전제로 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 경우 박 후보는 3.3%포인트 떨어졌고, 오 후보는 5.7%포인트 올랐습니다.

선거 판세를 결정한다고 해서 스윙보터, 즉 부동층이 많은 중도 성향만 떼어놓고 보면 박 후보는 7.4%포인트 하락, 오 후보는 14.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여권 선호도가 높은 40대에서도 오 후보 지지율이 14.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여론조사-서울시장 후보
야권 후보를 향한 '표심의 이동 현상',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먼저 지지도. 박 후보는 5.5%포인트 떨어진 반면, 안 후보는 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중도 성향 응답만 보면 박 후보는 9.3%포인트 하락, 안 후보는 8.7%포인트 올랐습니다.

40대에서는 박 후보는 10%포인트 빠지고 안 후보는 14.9%포인트 뛰었습니다.

여론조사-서울시장 후보
[손창수/넥스트리서치 본부장 : 40대는 그동안 여권 지지세가 강한 계층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LH 투기 의혹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높아졌습니다.]

오세훈, 안철수 두 야권 후보의 적합도를 비교해보면 중도층에서 전체 수치는 안 후보가, 상승 폭은 오 후보가 높았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두 야권 후보 모두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과 결과에 따라, 또 여권 지지층의 집결이 본격화하면 이런 흐름이 뒤흔들릴 여지가 다분합니다.

최종전이 3자 구도라면 더욱더 선거 판세는 안갯속일 것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CG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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