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맹활약한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현종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겼습니다.
추신수는 오늘(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날 MLB 시범경기에 등판한 양현종에게 조언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현종이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신수는 "양현종은 텍사스와 계약한 뒤 바로 내게 연락을 줬다"며 "계약 직후 두 번 정도 통화했는데, MLB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추신수는 양현종에게 구체적인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구단 관계자와 동료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라고 조언했었다"라며 "영어를 못하더라도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줬다. 뒤에 숨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추신수는 양현종을 위해 직접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온 뒤 텍사스 구단 직원들과 영상 통화했다"며 "(양)현종이를 잘 챙겨달라고 했다. 부디 현종이가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추신수는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간 1억 3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지난 시즌까지 뛰었습니다.
우연히도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습니다.
두 선수의 인연은 엇갈렸지만, 추신수는 양현종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양현종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패밀리필즈오브피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한편 이날 추신수는 SSG 합류 후 두 번째 팀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KBO리그 공인구는 MLB 공인구보다 타구가 덜 나가는 느낌이 있다"며 "김강민에게 이에 관해 물어보니 훈련 때는 새 공을 쓰지 않아서 그런 느낌이 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