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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텔, 더운 조명 아래 '북극곰 관람' 논란

김도식 기자

입력 : 2021.03.13 11:30|수정 : 2021.03.13 11:31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한 호텔이 실내에 북극곰을 가둬놓고 전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 '하얼빈 폴라랜드'에 있는 이 호텔은 '세계 최초 북극곰 호텔'이라고 광고하면서 실내에 우리를 만들고 북극곰을 가둬놨다고 AFP통신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북극곰은 투숙객들이 방에서 유리창으로 볼 수 있도록 24시간 내내 더운 조명 아래 놓여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의 고통으로 돈을 번다"라고 비판했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도 가세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동물보호네트워크'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야생동물보호법에 틈이 있어 동물의 복지를 고려하지 않고 착취해 사업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북극곰은 현재 개체 수가 2만6천여 마리에 불과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분류한 멸종위기 취약(VU)등급에 속해있으며, 미국 멸종위기종보호법(ESA)상 보호종입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피타(PETA)의 제이슨 베이커 아시아지부 부대표는 "북극곰은 동물원이나 호텔이 아닌 북극에 있어야 한다"라며 호텔의 처사를 비판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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