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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 가세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3.06 13:44|수정 : 2021.03.06 13:56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국무장관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 주장에 가세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한 보수 성향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이 연루된 모든 끔찍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러는 동안 미국 운동선수들이 베이징을 방문하고 이들(중국)에게 보상해주는 것을 허용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얻길 바란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면서도 "올림픽은 자유와 운동선수의 재능에 대한 하나의 표현이다. 올림픽을 베이징에서 여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임기말 몇 달간 IOC를 상대로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장 자치구내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 확산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이와 관련해, 인권단체인 세계위구르의회는 IOC 윤리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2022 베이징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윤리 제소 건에 대한 조속한 판결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 미국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달 초만 해도 "진행되는 논의는 없다"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25일 브리핑에서는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미국이 보이콧을 검토하는 쪽으로 입장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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