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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국회로 불러 질책했습니다. 여당 국토위원들도 고개를 숙이며 야당과 협조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야당의 상임위 소집 요구는 외면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일찍 국회를 찾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보고한 뒤 쫓기듯 국회를 떠났습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이낙연 대표가)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표는 LH 사장 출신의 변 장관에게 제 식구 감쌀 생각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 : 그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언동은 절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어 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과 보좌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및 가족의 3기 신도시 토지거래 내역을 정밀조사하도록 당 윤리감찰단에 지시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감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 :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지금은 사과보다 변 장관을 국회에 출석시켜 긴급현안질의나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게 우선이라며 여당에 이틀째 회의 소집을 압박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야당과 함께 하겠다,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 이런 기자 회견을 해놓고 지금 당장 회의 소집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고….]
정의당도 국회 문 걸어 잠근 채 여당 대표만 보고 받는 게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