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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에 안 팔아"…미얀마 불매운동, '사회적 응징' 확산

김용철 기자

입력 : 2021.02.26 11:35|수정 : 2021.02.26 11:35


▲ 미얀마 군부 상품 불매운동 촉구하는 플래카드

미얀마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군부 관련기업의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등 시민불복종 운동이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발생한 쿠데타 직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군부 상품 불매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군부가 소유한 미야와디 은행에서 현금 인출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져 은행 측이 하루 인출 한도와 인원을 제한하는 등의 고육지책을 써야 했습니다.

또 미얀마 맥주가 지난주부터 현지 최대 소매 체인인 시티 마트에서 사라졌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유명한 식음료 체인은 지난 24일 미얀마 맥주 포스터를 떼며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의 상품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ABC 등 편의점들도 양곤 시내 대다수 매장에서 미얀마 맥주와 미텔의 휴대전화 유심카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군부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경고에 따른 것입니다.

SNS에 군부와 관련된 제품을 집어 던지는 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에도 수천 명이 참여했습니다.

불매 운동은 한발 더 나아가 군경과 그 가족은 물론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공무원에게 상품을 팔지 않는 '사회적 응징' 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양곤과 제2 도시 만달레이는 물론 최북단 카친주와 남동부 카렌주, 중남부 바고 지역 등 전역에서 사회적 응징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고 이라와디가 보도했습니다.

(사진=이라와디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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