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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비트코인 이상 급등…왜 비싼지 이해 어렵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2.23 13:11|수정 : 2021.02.23 15:3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23일)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를 두고 "이상 급등"이라고 표현하면서 "왜 비싼지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 가치가 없다"며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주제로 한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이 총재는 "여러 가지 기준이나 판단의 척도로 볼 때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 아닌가 싶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 전망은 대단히 어렵지만, 앞으로 아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암호자산은 내재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두고는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투자나 테슬라 대표(일론 머스크)의 대량 구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활용 계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달 16일 사상 처음으로 개당 5만 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도 1조 달러(약 1천100조 원)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거래에서도 이달 20일 개당 6천5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계와 기술 면에서의 검토가 거의 마무리가 됐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안에 가상환경에서의 CBDC 파일럿 테스트(시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CBDC가 발행되면 디지털 경제에 맞춰 법정 화폐를 공급하기 때문에 가상화폐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리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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