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이재명 기본소득 주장에 "쓸데없는 데 전력 낭비"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도입 주장과 관련해 "왜 쓸데없는 데다가 우리가 전력을 낭비하냐"고 지적했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1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금년에 100조 원의 국채를 발행한다.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말할 때지, 기본소득을 이야기할 타이밍이 아니"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아무리 좋은 것도 때가 맞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이런 것을 하자고 적극 지지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국민들은 경제가 활성화되고, 노력한 만큼 소득이 생기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또 "소득이라고 말하려면 어느 정도 금액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10만 원은 소득이라 하기가(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쓸데없는 소리라고 하면 이 지사가 화내겠다'는 진행자의 말엔 "이야기를 할 순 있지만 오늘도, 내일도, 계속 그 얘기만 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사와 대립 구도로 비치는 것에 대해선 "전혀 대립하지 않는다"며 "정책 논쟁은 건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5차 재난지원금이 선별적 지원이 될지 보편적 지원이 될지 묻는 질문에는 "그때의 상황 논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경기 진작을 위한 추경이라면 경우에 따라 넓게 지급할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대해선 "다음 주까지 보고 그대로 밀고 나갈지 수정할지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