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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흘째 야간 인터넷 차단…"주택가에 무차별 총격"

김경희 기자

입력 : 2021.02.17 05:09|수정 : 2021.02.17 05:09


미얀마에서 사흘째 야간 인터넷 차단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선 미얀마 군경이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내 주택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인 넷블록스는 현지시간 17일 새벽 1시부터 미얀마의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9%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에선 지난 이틀 동안 연속으로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8시간 동안 인터넷이 차단된 바 있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는 이날 새벽 1시 전까지 만달레이에서 군경이 일반 주택가에서 총격을 가하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올린 이들은 군경이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위협을 가하기 위해 심야에 시내 주택가에서 마구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탄 사격 여부나 부상자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자연재해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역시 가택연금 중인 원 민 대통령에게 지난 3일 적용한 것과 같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3년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당초 아웅산 수치 고문은 지난 15일까지가 구금 기간이었지만, 법원이 이틀을 더 연장하면서 추가 기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군부 대변인인 조 민 툰 소장은 수치 고문의 신병 처리는 헌법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하고 수치 고문 재단의 돈세탁 의혹에 대해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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