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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소렌스탐, 은퇴 후 LPGA 대회 첫 출전

김영성 기자

입력 : 2021.02.10 11:42|수정 : 2021.02.10 11:42


여자 골프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이 은퇴 후 1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선수 자격으로 출전합니다.

미국 LPGA 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소렌스탐이 25일 개막하는 게인브리지 LPGA에 나온다"고 발표했습니다.

총상금 200만 달러인 이 대회는 25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립니다.

1970년 생으로 올해 50세인 소렌스탐은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만 10승을 올리는 등 LPGA 투어 통산 72승을 기록한 '전설'입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처음 생긴 2006년 2월 초대 세계 1위에 올라 2007년 4월까지 1위 자리를 지켰고 2008년 은퇴했습니다.

1994년 LPGA 투어 신인상을 시작으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8회, 평균 타수 1위 6회, 상금왕 8회 등 수많은 업적을 쌓았고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는 2003년에 헌액됐습니다.

소렌스탐의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은 2008년 11월 ADT 챔피언십이었습니다.

소렌스탐은 지난 달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2021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나왔지만 이때는 선수 자격이 아닌 유명 인사 자격이었습니다.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는 LPGA 투어 선수와 유명 인사가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됐고, 소렌스탐은 유명 인사 부문 53명의 출전자 가운데 9위에 올랐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PGA 챔피언스 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챌린지 대회에 자신의 아버지와 한 조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은퇴 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소렌스탐은 자신의 재단 활동에 전념했고 올해부터 2년 임기의 국제골프연맹, IGF 회장을 맡았습니다.

소렌스탐은 LPGA 투어를 통해 "홈 코스인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아이들도 엄마의 경기를 보게 돼 기대하고 있다"는 소감과 함께 "성적에 대한 큰 기대는 없고 일단 도전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정이 맞는다면 올여름 US 시니어 여자오픈에 출전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전 감각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대회 출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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