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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나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치아 몽땅 잃은 여성의 경고

김휘란

입력 : 2021.02.13 07:51|수정 : 2021.02.13 07:51


미국 20대 여성이 치아를 몽땅 잃은 일상을 여과 없이 공유하며 약물 남용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4일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외신들은 마약 중독자였던 22살 페이스 힐 씨가 자신의 회복 과정을 틱톡 계정에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팔로워 78만여 명을 거느린 힐 씨는 마약에 취해 살았던 자신의 과거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매일 틀니를 갈아 끼우는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ick] '나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힐 씨에 따르면 그는 필로폰 흡입을 계기로 6년간 약물에 중독됐습니다. 약에 취해 길거리에서 자는 등 방황을 이어갔는데, 당시는 그런 자신의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절친했던 친구들을 하나둘 힐 씨를 떠나갔습니다. 몸무게도 급속도로 빠지면서 '좀비' 같은 자신의 모습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마약 남용의 부작용으로 힐 씨의 치아는 완전히 상해버렸습니다. 검게 변한 이빨은 갈라지고 부식됐으며, 잇몸은 너덜너덜해졌습니다.

[Pick] '나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그런데도 힐 씨는 마약 중독의 늪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재활 시설을 드나들어 봤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깊은 절망에 빠져 한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현재 힐 씨는 8번째 재활 시설 생활을 시작하며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두웠던 과거에서 벗어나, 틀니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일상을 당당하게 공유하게 된 겁니다.

힐 씨는 자신의 계정에 쏟아진 누리꾼들의 응원과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며, 과오를 감추기보다는 포용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iamtoothlessandruthless'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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