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마빈 박, 첫 선발…레알 마드리드, 헤타페에 완승

스페인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한국계 마빈 박이 프리메라리가에서 처음 선발 출전한 가운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헤타페를 완파하고 선두 추격을 이어갔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헤타페와 치른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후반 카림 벤제마, 페를랑 멘디의 연속골로 2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46점으로 2위를 달리며 두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5차로 따라붙었습니다.

마빈 박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이날 처음 선발 출전했습니다.

교체 투입된 지난 7일 우에스카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출전입니다.

지난해 9월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교체로 나서서 1군 무대 깜짝 데뷔전을 치른 그에게는 세 번째 프리메라리가 출전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마빈 박이 지네딘 지단 감독으로부터 조금씩 기회를 얻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스페인에서 태어난 마빈 박은 본명이 마빈 올라왈레 아킨라비 박으로,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를 뒀습니다.

마빈 박은 2019년 1월에는 스페인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발탁돼 한 차례 친선경기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

이날 헤타페를 맞아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마빈 박은 55분을 뛰고 0대 0으로 맞선 후반 10분 세르히오 아리바스와 교체됐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헤타페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벤제마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전반을 0대 0으로 마쳤습니다.

균형을 깬 것은 후반 15분이었습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벤제마가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해 헤타페 골문을 열었습니다.

6분 뒤에는 마르셀루가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찔러준 공을 쇄도하던 멘디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방향을 틀어 추가 골을 뽑았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