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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전북 순창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하는 A 씨는 눈 옆에 계란 만 한 혹이 생긴 네 살 아이를 진찰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상처에 정밀 검사를 당부했죠. 그런데 병원 입구 안내직원을 통해 아이 엄마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빠가 아이를 던졌다"고 말이었습니다.
A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이 아빠는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 조사도 흐지부지, "학대 혐의가 없다"며 사건은 종결됐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대응도 부족했습니다. 이 아이는 뒤늦게 아동학대 사례 관리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A 씨는 아이 아빠의 협박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는데요, "우리 사회에 본인 주변에 있을 수 있는 또 다른 학대 피해 아동들이 묻히지 않도록 날카롭고 섬세하게 진료 과정에서 조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 뒷 이야기를 전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