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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 금태섭, 이번 주 단일화 방식 실무 협의 시작

백운 기자

입력 : 2021.02.04 19:20|수정 : 2021.02.04 19:2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오늘(4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이번 주 안에 단일화 방식에 관한 실무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안 대표는 회동 뒤 "자세한 사항은 실무자들끼리 협의하기로 했다"며 "아마 토요일(6일) 전에는 첫 실무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1일 전에 첫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고, 안 대표는 조만간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자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 자체 경선이 끝나는 다음 달 4일에 맞춰 경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 대표는 단일화 시점에 대해 "국민의힘보다 조금 더 빠르게 2월 말이나 3월 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오늘 회동에서 안 대표가 제시한 제3지대 경선의 5가지 조건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안 대표는 어제 정권교체 교두보를 놓겠다는 취지에 동의할 것, 정의와 공정을 바로 잡을 것, 네거티브나 인신 비방성 발언을 하지 않을 것,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 국민의힘 후보와 2차 경선으로 범야권 단일화를 이룰 것 등의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다만, 여론조사 방식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나 저나 특이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에 여당 후보 상대로 누가 이길 수 있을지 여론조사로 물어보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대표는 금 전 의원에 대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 아니겠나"라며 "정책 경쟁, 비전 경쟁을 통해 야권은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 국민께 신뢰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금 전 의원은 "그로부터 9년이나 지났으니까 우리 정치에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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