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오늘(4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습니다.
어제보다 다소 줄었으나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통해 가까스로 억제해 왔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자칫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2.11∼14)가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첫 사례까지 터져 나와 방역당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늘어 누적 7만 9천76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467명)보다는 16명 줄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올해 들어 완만한 진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1.29∼2.4)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469명→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451명 등입니다.
이 기간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4번입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429명, 해외 유입이 22명입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발생 확진자 역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66명, 경기 128명, 인천 43명 등 수도권이 337명입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6명, 충남 13명, 광주 12명, 강원 8명, 대구·경남 각 7명, 경북 6명, 충북 4명, 대전·울산·전남·제주 각 2명, 전북 1명입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92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음식점, 대학병원, 직장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방문자, 종사자, 가족, 지인 등 4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또 서울 한양대병원에서는 어제 0시까지 환자, 간병인, 가족 등 총 58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밖에 경기 광주시 제조업, 안양시 가족, 충남 당진시 유통업체, 충북 음성군 축산물업체 등 전국적으로 새로운 발병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어제(34명)보다 12명 적었습니다.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72명, 경기 134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350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어제보다 7명 늘어 누적 1천448명이 됐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9명 줄어든 211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