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전 국민에게 4차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제안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공개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낸 뒤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여당에서는 사퇴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마주쳤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발언을 반박한 SNS 글 관련 질문에 홍 부총리는 본인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재정당국의 입장을 굉장히 절제된 표현으로 제가 말씀을 드린 것으로 그렇게 이해를 해주시면 되겠고요.]
민주당 지도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 최고위원회들 사이에서는 SNS라는 발언의 형식, 그리고 내용 모두 부적절했다는 성토가 쏟아졌고,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은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장관은 스스로 직을 내려놔야 한다며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홍 부총리에 대해 "장막을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이낙연 대표는 압박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생의 고통 앞에 정부·여당이 더 겸허해지기를 바랍니다. 재정의 주인은 결국 국민입니다.]
여당과 기재부의 갈등은 4차 재난지원금 규모를 둘러싼 양측의 시각 차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선별, 보편적 지원을 함께 추진할 경우 최대 30조 원이 필요하지만, 기재부는 국가 재정 건전성을 감안할 때 10조 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국가 재정의 책임을 진 홍 부총리의 고심을 이해한다며 조만간 만나 양측의 이견을 좁힐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