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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단면역 첫 관문…백신 접종자 수가 확진자 수 추월

김용철 기자

입력 : 2021.02.02 15:44|수정 : 2021.02.02 15:44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 백신 접종자의 수가 누적 확진자를 넘어섰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백신 보급의 종착역인 집단면역으로 가는 여정에 초기 분기점으로 연일 쏟아지는 비보 속에 작은 희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운영하는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분 이상 접종한 이들은 전날 오후 현재 모두 2천65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존스홉킨스대학이 같은 시간 집계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천630만 명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미국은 현재 백신을 하루 134만 회분씩 접종해 하루 단위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보급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래커에 따르면 지금까지 백신 보급이 진행된 6주간 미국인 7.8%가 맞았고 1.8%는 1, 2차 접종을 모두 마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의 폴라 캐넌 미생물학 교수는 보급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을 들어 "오늘을 주목할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백신 보급의 궁극적인 목표는 집단면역을 조금이라도 빨리 달성해 보건과 경제 피해를 줄이는 것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과 같은 전문가들은 미국인 3억3천만 명 가운데 70∼85%가 바이러스나 백신에 노출되면 집단면역이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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