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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나도 모르는 '자투리 돈' 찾는 법

김혜민 기자

입력 : 2021.01.22 10:11|수정 : 2021.01.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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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2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은 나도 모르게 숨어 있는 자투리 돈을 찾을 수 있는 방법 알려주시겠다고요?

<기자>

네, 얼마 전에 시작한 카드 현금화 서비스 포인트 한번 해보셨나요?

<앵커>

저도 솔직히 지인이 알려줘서 해봤는데, 해봤더니 한 2만 얼마인가 돌려받을 수 있더라고요. 저희 정미선 앵커도 한 5천 원 돌려받았다고 하셨는데요.

<기자>

그렇구나. 이렇게 알려줘서 해보신 분들도 계시지만요, 아직도 포인트 돌려받는 방법 모르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은 이것을 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쓰면 카드사에서 포인트 주잖아요. 이것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데 귀찮기도 하고, 잊어버리고 안 쓰게 되죠. 5년이 지나서 소멸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럼 그냥 카드사의 수익이 돼버리는 거죠. 그래서 정부가 이번에 이 흩어져 있는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해서 입금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PC나 휴대폰으로 아래에 나와 있는 주소나 앱으로 들어가셔서요, 간단한 정보 몇 개만 입력하면 내 카드 포인트 얼마나 남아 있는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원하면 계좌로 입금도 받을 수 있고요. 저도 한번 들어가서 신청해봤더니 몇만 원이 남아 있어서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회원 가입을 따로 할 필요도 없고요, 절차가 정말 간편하게 잘 돼 있더라고요.

다만 한 가지 알아두셔야 할 부분은요, 다른 카드사와 달리 현대카드 M포인트는 1포인트가 1원이 아닙니다. 1.5포인트가 1원이라서, 현금화되는 돈은 다른 카드사에 비해서 좀 줄어들게 됩니다.

<앵커>

진짜 해보니까 편하기는 편하기는 편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것이 포인트라는 게 카드사에서 공짜로 서비스로 주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가 카드를 사용하면 연회비도 내고, 솔직히 우리가 내는 돈만큼 정당한 서비스를 받는 것인데 이거를 못 챙기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요?

<기자>

사실 이것이 카드사에서도 이 현금화해주는 거 2018년부터 가능했지만요, 하지만 일일이 카드사 앱에 들어가서 복잡한 경로 거쳐가지고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남아 있는 이 카드사 포인트 2조 4천 억 원이었는데요, 사용할 수 있는 기간 5년을 넘겨서 소멸되는 포인트도 매년 1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번에 정부가 '카드사 포인트 전환'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는요, 우리 국민들이 하루에 평균 100억 원 정도를 환급해 갔다고 합니다.

서비스 시작한 지 이제 17일 정도 됐으니까, 한 1천700억 원 정도 환급이 된 것인데요, 그래도 아직 2조 원이나 넘게 남았습니다. 카드 포인트가 소멸되기 전에 서둘러서 환급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좀 더 드리자면요, 신용카드를 해지하실 때 카드 포인트도 같이 사라지거든요. 남은 포인트를 먼저 현금으로 바꾼 다음에 해지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앵커>

2조 원. 정말 많이 남았네요. 그만큼 안 찾아간 분들이 많다는 얘기니까 주변에 좀 많이 알려서 많이 좀 찾을 수 있게 하고, 특히 부모님들 알려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제 숨어 있는 돈 찾는 얘기 좀 하고 있는데 다른 서비스도 있습니까?

<기자>

이렇게 카드 포인트 찾는 것 말고도요, 내가 모르는 잠자는 돈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통장에 넣어뒀지만 오래전에 잊은 휴면 예금이나 보험금 찾으시려면요, 포털사이트에 '휴면예금 찾아줌'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휴대폰으론 간편 조회도 가능한데요, 먼저 이렇게 한번 해보시고 받을 수 있는 돈이 있다, 이렇게 나오면 그때 PC로 공인인증서 로그인해서 지급 신청을 하시는 게 편합니다.

여기에도 잠자는 돈이 1조 8천억 원 정도나 있다고 하네요. 또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가시면 '잠자는 내 돈 찾기'로 들어가실 수 있고요, 여기에 미환급 공과금 이렇게 조회할 수 있는데요.

많이 내거나 잘 못 냈었던 국세, 지방세, 건강보험까지 한 번에 모두 조회가 가능하니까요, 여기도 꼭 한번 들어가 보시고요.

또 휴대폰 통신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번호 이동을 하고 난 뒤에 요금을 더 지불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될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용자 연락처가 바뀌니까 이것을 통신사가 돌려줄 방법이 없는 거죠, 포털 사이트에 '스마트 초이스' 이렇게 검색을 하시면 통신 미환급액이 얼마나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요, 항공사 마일리지 모았지만 지금 당장 못 쓰시는 분들 많잖아요. 아직은 다른 곳에 쓰거나 환급받을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법들이 앞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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