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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가 집어삼킨 지난해 일자리 통계가 나왔습니다. 먼저 취업자 숫자는 2019년보다 22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고, 감소 폭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일시 휴직자와 실업자, 숫자 모두 큰 폭으로 늘었고, 실업률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때문에 기업들이 사람을 잘 뽑지 않으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할 20대 청년층에게는 더 힘들었던 2020년이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실업급여 신청자들로 붐비는 고용센터에서 20·30대 젊은 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A씨/20대 구직자 : 구청에서 코로나 방역 일자리로 일을 했었는데 그것도 계약이 끝나서….]
[박헌준/20대 구직자 : 다 힘든 것 같아요. 다 취업이 안돼서 계약직을 하거나 알바도 못 구해서.]
지난해 취업자 수가 늘어난 연령대는 60대 이상뿐이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2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14만 명 넘게 줄었고, 고용률의 감소 폭도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청년층이 주를 이루는 대면 서비스업 일자리가 줄었고,
[오주목/마포구 식당 운영 : 직원들 지금 반반씩 출근하고 있고요. 고충이 좀 있습니다. 직원들 생각도 해야 되고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기업 정규직 공개채용도 지난해 크게 줄면서 청년층 일자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입니다.
숙박, 음식업, 학원 등에서 대면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택배 같은 운수업이나 보건 관련 일자리는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영향이 업종별 일자리수 증감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급히 대책을 내놨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공공기관 올해 채용 인원의 45%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하고 금년도 2만 2천 명의 인턴 채용 절차도 1월 중에 신속히 (개시 하겠습니다.)]
또 올해 계획된 공공부문 직접 일자리 80%인 83만 명을 1분기에 채용할 계획인데,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