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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 "가망 없으면 병원 이송 말라"…병실 부족에 '환자 선별' 지침

김영아 기자

입력 : 2021.01.06 08:04|수정 : 2021.01.06 08:04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며 병실 부족으로 환자를 선별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의 응급의료서비스실은 구급대원들에게 호흡이나 맥박이 없는 환자에 대해서는 최소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회복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또,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진 환자에 대해서만 산소호흡기를 쓰도록 했습니다.

병상과 의료 자원이 부족한 탓입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한 달 이상 입원 환자가 10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LA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실은 병원들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많은 병원이 생존 가능성이 없는 환자를 수용할 공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도 병상이 날 때까지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LA카운티에서는 15분마다 1명 꼴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 보건 당국자들은 연휴와 신년 전야 파티, 귀가한 여행자들의 여파로 감염자 수가 향후 몇 주 동안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요일인 지난 3일 미국의 항공 여행객은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어제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천97만 7천여 명, 누적 사망자 수는 35만 6천여 명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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