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김정은 "경제목표 엄청나게 미달"…경제 실패 자인

김혜영 기자

입력 : 2021.01.06 06:50|수정 : 2021.01.06 07:03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5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경제실패를 자인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어제 당 대회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사회주의 승리를 위한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는 갖가지 도전이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아야 한다"며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당 대회가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국력 강화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획기적인 도약을 일으키는 디딤점이 되고 역사적 이정표가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동당 제8차 대회는 북한의 공식적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두 번째이자 4년 8개월 만에 개최됐습니다.

당 대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와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의 의제가 승인됐고,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7기 사업총화보고에 나섰습니다.

대회 집행부로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박정천·김여정·김정관·정경택 등이 선출됐습니다.

당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천750명, 방청자 2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을 제안하고,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명문화하는 등 굵직굵직한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