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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선원 5명 찾을까'…32명민호 선미 부분 인양작업 시작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1.04 09:44|수정 : 2021.01.04 09:44


제주항 서북쪽 해상에서 전복해 침몰한 32명민호 선체 인양이 시도되면서 실종 선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 일주일째인 오늘(4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발견된 사고 선박 선체 일부를 인양하기 위해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과 예인선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해경은 지난 1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서쪽에서 100㎜가량 떨어진 바닷속에서 32명민호 선미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인양을 시도하는 선미 부분은 32명민호 전체 길이 약 30m 중 12m 남짓한 크기입니다.

이 부분은 스크루와 엔진룸이 포함된 부분으로 추정됩니다.

도면상 스크루와 엔진룸 사이에 침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현재 선미 쪽 하부 선실인 이 침실에 한국인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5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27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휴대전화 이용해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해경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도 약 6시간 동안 생존이 확인됐으나, 30일 오전 3시 47분쯤 선박이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혀 좌초된 후 선미와 함께 실종됐습니다.

선원 A(73)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제주항 3부두 부근 해상에서, 선장 김 모(55) 씨는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침실 내 실종 선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인양 시도하는 선미에 엔진룸이 모두 포함돼 있는지, 스크루와 엔진룸 사이 침실 부분이 멀쩡한 상태인지 등은 알 수 없어 여러 변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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