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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80세 넘어 낸 첫 수필집…현대사 품었다

이주상 기자

입력 : 2020.12.28 12:37|수정 : 2020.12.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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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책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매듭을 풀다 / 강귀분 / 소후]

굴곡의 한국 현대사를 품어낸 평범한 여인의 일생 <매듭을 풀다>입니다.

1937년 만주에서 태어나 분단된 조국으로 온 뒤 딸과 아내, 며느리, 그리고 어머니와 할머니로 살아온 삶에 질풍노도와 같은 역사의 흐름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습니다.

80세가 넘어서 낸 첫 수필집인데, 대하소설 같은 구성에 생생한 묘사가 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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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 박훈 / 21세기북스]

칼을 찬 채 책을 읽으며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입니다.

근대 일본의 기틀이 된 메이지유신은 미래가 불투명했던 사무라이들이 유학을 공부하면서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한일 경쟁 관계에서 일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데, 저자는 그 첫걸음으로 메이지유신의 이해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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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생리학 / 오노레 드 발자크 / 페이퍼로드]

프랑스의 대문호 발자크가 분석한 <공무원 생리학>입니다.

공무원은 아침 9시에 출근해도 오후 4시 반이 돼야 일을 시작하고, 지인의 아들이나 조카의 장학금까지 다 알아서 해결해준다고 당시의 현실을 비판합니다.

19세기 초 프랑스의 이야기이지만, 2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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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밤드리, 작가 구보 씨의 서울 트레킹 / 안상윤 / 휴먼필드]

서울 거리를 걸으며 한국의 현실을 생각하는 <서울 밤드리, 작가 구보 씨의 서울 트레킹>입니다.

서울을 29개의 구획으로 나눠 200컷이 넘는 사진과 함께 도시 지형도를 그리면서 한국 사회 전반의 문화 지형을 읽어냅니다.

역사와 종교, 예술을 넘나들며 제임스 조이스와 박태원, 최인훈을 잇는 의식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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