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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 김포도시철도…노조 "예견된 사고"

한소희 기자

입력 : 2020.12.23 14:42|수정 : 2020.12.23 14:4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늘(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제 발생한 김포도시철도 운행 중단 사고는 민간 위탁 구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김포도시철도는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의 민간위탁 계약으로 설립됐고 서울교통공사는 자회사인 주식회사 '김포골드라인'을 만들어 운영·관리권 일체를 승계했다"며 "민간 위탁에 따라 최소한의 유지·관리 인력만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그제 종합제어장치(TCMS)의 중앙처리보드(CPUT) 고장으로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갑자기 멈췄을 때 운영사 김포골드라인의 관제부서와 차량부서는 인력 부족으로 퇴근했거나 당일 휴무인 직원들을 출근시켜 사고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제부서는 6명이 한 조로 편성돼 근무하지만 사고 당시 2명이 휴가 중이어서 나머지 4명만 근무했고, 5명이 한 조로 근무하는 차량부서도 이직으로 인한 결원과 휴무자가 빠져 3명만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는 애초 자회사의 안전한 운영에는 관심도 없었다"며 "수익 증대와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김포골드라인 운영 계약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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