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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언론인 21명 '보복 살해' 당해…멕시코 최다

정준형 기자

입력 : 2020.12.23 09:20|수정 : 2020.12.23 09:20


올해 전 세계에서 취재 활동을 하다 보복 살해된 언론인이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언론인보호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보복 살해당한 전 세계 언론인이 21명으로, 지난해 10명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언론인들은 취재와 기사 작성 등 과정에서 범죄 조직이나 무장단체의 원한을 사 보복 범죄의 목표물이 됐다고 위원회는 전했습니다.

또 위험한 취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언론인을 포함해 올해 모두 30명의 전 세계 언론인이 업무상 이유로 숨졌으며, 업무와 관련된 피살인지 아직 규명되지 않은 경우도 15명이 더 있다고 언론인보호위원회는 밝혔습니다.

이번에 집계된 언론인 사망 숫자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경우나 사고사 등은 제외한 수치입니다.

국가별로는 멕시코에서 올해 최소 4명의 언론인이 범죄조직 등의 직접 표적이 돼 살해됐으며, 1명은 범죄 현장 취재 중에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와함께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멕시코 언론인 4명도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위원회는 전했습니다.

멕시코에 이어서는 아프가니스탄과 필리핀에서도 각각 4명과 3명의 언론인이 보복 살해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중동지역 갈등이 다소 잦아든 데다 코로나19로 언론인의 이동도 제한되면서 분쟁 취재를 하다 사망한 언론인은 2000년 들어 가장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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