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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 과점' 구글·페이스북, 정부 조사 시 협조 밀약

이성훈 기자

입력 : 2020.12.23 02:43|수정 : 2020.12.23 04:06


미국 디지털 광고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반독점법과 관련한 정부 조사를 받을 경우 협조하자는 밀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각으로 22일 텍사스주 등 10개 주 정부가 지난주 구글에 대해 제기한 반독점 소송 관련 서류 초안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초안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난 2018년 모바일 앱 광고 시장에서 경쟁을 회피하자고 합의한 뒤 계약서에 반독점법에 대한 협조 문제도 명시했습니다.

반독점법 문제가 제기되면 양사가 서로 협력·협조하고,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되면 나머지 회사에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는 내용입니다.

또 초안에는 소송 제기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양사의 계약 규모도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페이스북은 계약 4년 차부터 매년 최소 5억 달러를 구글 온라인 광고 경매에 지출하고, 구글은 페이스북에 일정 비율 이상의 낙찰을 보장키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대비한 기업들의 협약은 흔히 볼 수 있는 관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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