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을 휩쓸었던 장면을 '2020년을 규정한 문화계 순간들'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CNN은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으면서 오스카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또 "기생충의 수상은 비백인 감독들을 충분히 인정하지 않고 비백인 배우들을 캐스팅에서 배제하던 미국 영화계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생충은 지난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으면서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CNN방송이 꼽은 2020년을 규정한 문화계 순간들에는 '코로나19'와 함께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번진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상징하는 '흑인'도 꼽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