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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100호 골' 다음 기회로…토트넘 5위 추락

정희돈 기자

입력 : 2020.12.21 05:57|수정 : 2020.12.21 05:57


손흥민의 골 침묵 속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습니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 EPL에서 11골 4도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골 7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다음기회로 미루게 됐습니다.

토트넘은 레스터시티에 2대0으로 져 리버풀과의 13라운드에 이어 2연패에 빠졌습니다.

토트넘은 승점 25점으로 리그 4위로 떨어졌다가 이어 열린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대2로 크게 이기면서 순위가 5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초반 탐색전 이후 레스터시티가 볼 점유를 높여 경기를 주도하며 토트넘은 고전했습니다.

전반 33분에야 해리 케인의 프리킥으로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전반전 막바지엔 손흥민-케인 듀오의 호흡이 조금씩 살아나며 골문 근처에 공을 보내는 빈도가 늘었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전반 40분 케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손흥민이 머리로 연결한 뒤 지오바니 로셀소가 왼발을 갖다 댔으나 수비 견제로 빗나갔고, 1분 뒤엔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에 케인이 달려들며 헤딩한 것이 골대 위로 살짝 떴습니다.

전반전을 0-0으로 넘기는 듯했던 토트넘은 추가시간 측면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실점했습니다.

오리에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선수 웨슬리 포파나를 뒤에서 밀친 파울이 주심의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키커 제이미 바디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습니다.

토트넘은 후반 은돔벨레를 빼고 개러스 베일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3분도 되지 않아 한 골을 더 내줄 뻔했습니다.

후방에서 제임스 저스틴이 길게 올린 공이 수비 뒷공간에 절묘하게 떨어졌고, 이를 따낸 제임스 매디슨의 오른발 슛이 골대에 꽂혔습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매디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걸로 나타나 골이 취소됐습니다.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 직후 수비에 가담하다 넘어진 뒤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던 로셀소가 결국 더 뛸 수 없게 돼 루카스 모라로 바꾸는 뜻밖의 변수도 생기며 꼬였습니다.

후반 14분에는 센터백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더 어려운 상황에 빠졌습니다.

물러설 곳이 없어진 토트넘은 공세의 고삐를 죄었으나 좀처럼 한 골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후반 16분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케인의 페널티 아크 왼쪽 왼발 슛이 카스페르 슈메이셸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26분엔 베일의 오른쪽 코너킥이 혼전을 거쳐 흘러 골 지역 왼쪽 손흥민에게 이어졌으나 오른발 슛이 막혔습니다.

무리뉴 토트넘 감독과의 앞선 7차례 맞대결에서 2무 5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브렌던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은 8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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