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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말 장세 돌입…부양책 여전한 변수

전형우 기자

입력 : 2020.12.20 07:32|수정 : 2020.12.20 07:32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말 장세에 돌입하면서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입니다.

미국 신규 재정 부양책이 무난하게 도입될 것인지가 주 초반 증시의 향배를 가를 전망입니다.

미 의회는 약 9천억 달러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지만 막판 변수도 불거지면서 아직 최종 타결은 되지 못했습니다.

양당 지도부가 어떻게든 연내에는 타결할 것이란 의지를 표하는 만큼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큽니다.

의회도 예산안을 20일까지로 이틀만 연장하며 주말 동안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반면 부양책이 주말에도 타결되지 못한다면 금융시장의 불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런 제약 없이 부양책이 원만하게 통과된다면 주초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이 승인된 점도 호재이빈다.

다만 백신과 부양책 기대가 이미 상당폭 시장에 반영됐던 탓에 파급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내년 대비 장세에 돌입하는 가운데, 연초 시장의 위험요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내달 5일 실시될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투표가 꼽힙니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면 상원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완성돼 규제 강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올해 증시의 가파른 반등을 선구적으로 예상했던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창립자도 2~4월 증시가 약 10% 조정받은 이후 다시 강세장으로 갈 수 있다고 내다보는 등 연초 조정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가 적지 않습니다.

반면 백신 보급 이후 경제 정상화 기대가 지속적인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도 팽팽히 맞서는 상황입니다.

주요 경제 지표들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주도 11월 개인소비지출과 내구재수주, 1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 및 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지표가 이어집니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부진했습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갔을 경우도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되는 테슬라 주가가 강세를 유지할 것인지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힙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요 은행의 자사주 매입을 내년 1분기부터 다시 허용하는 점은 은행 주가에 도움을 줄 요인입니다.

연준은 은행들이 팬데믹 위기에 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면서 일정 한도 내의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부양책 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올랐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0.4%, S&P500 지수는 1.3%, 나스닥은 3.1%가량 각각 상승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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