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병상 배정 기다리는 수도권 확진자 580명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

입력 : 2020.12.13 15:52|수정 : 2020.12.13 15:52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500명 이상이 병상 배정을 위해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집에서 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전날 자정 기준으로 총 580명입니다.

하루 전날보다 65명 늘어났고, 지역별로 보면 경기 285명, 서울 267명, 인천 28명입니다.

대기 환자들이 발생하는 데 대해 중수본은 "확진자 통보 후 시군구별 기초역학조사, 시도별 환자 분류 등 입소시설 입실 가능 조사, 확정 후 이동 등에 통상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중환자 병상입니다.

수도권에는 코로나19 중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13개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중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62개가 남아 있고, 이 가운데 수도권의 가용 병상은 13개(서울 7개·경기 4개·인천 2개)뿐입니다.

확진자 격리 및 병상 부족 문제가 가시화되자 경기도는 이날 치료시설 긴급동원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관련 법령에 따라 병상과 생활치료시설에 대한 긴급동원조치에 돌입한다"며 "그 첫 사례로 경기도 내 모 대학교 기숙사를 긴급 동원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대학은 수원에 있는 경기대학교이며, 기숙사 1천 실(2인 1실) 가운데 500실(1천 병상)을 먼저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중앙정부도 수도권에서 병원 전체 또는 일부 병동을 '거점형 중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국공립병원에서 일반 병상 1천 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으며, 서울시는 컨테이너식 이동 병상을 설치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