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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번아웃 왔었다"…방탄소년단 진, 생일 맞아 심경 담은 솔로곡 '어비스' 발표

입력 : 2020.12.04 10:32|수정 : 2020.12.04 10:32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생일을 맞아 자신의 심경을 담은 솔로곡을 발표했다.

4일 생일을 맞은 진은 하루 전인 3일 밤 블로그를 통해 솔로곡 '어비스(Abyss)'를 공개했다. 그는 노래 공개와 함께 그간의 심경을 글로 전했다.

진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나는 내 슬픈 감정을 팬분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음악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평소 나의 행동으로는 공유하고 싶지 않지만 음악으로서는 보여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진은 "사실은 최근에 크게 번아웃이 왔는데 저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고 많은 분들께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내가 이런 걸 받아도 될까. 사실 나보다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기쁨과 축하를 받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더 깊이 들어가다 보니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일로 상담도 받으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방피디(방시혁)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 이 감정을 노래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며 "'잘 만들 자신도 없고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어쩌나, 나는 이미 그러면 안 되는 위치에 와버렸는데'라고 대답을 하니, 방피디님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하게 된다면 너는 분명 잘할 거다. 너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봐주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작곡가 계범주 형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제 감정과 많은 것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음악 작업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진은 "밝고 긍정적인 분이시더라. 형님은 저를 도와주고 싶다고 하셨고 '많은 불안들에 대해 써보자. 잘 안되면 또 새로 해보면 된다'는 긍정의 힘으로 절 다시 밝게 해 줬다. 그렇게 여러 얘기를 나눠보고 지금 저의 감정을 그대로 현장에서 트랙으로 만들어줬고 이걸로 해보고 싶은 얘기를 써 내려가니 'Abyss'가 완성됐다. 계범주 형님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생일날 노래를 공개한 것에 대해 진은 "생일에는 맞지 않는 좀 우울한 노래지만 그래도 생일이 아니면 애매할 거 같아 Abyss를 공개하게 되었다"라고 전하며 "아미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더불어 "후렴구 가사 써준 우리 리더님 감사하다"라는 말로, 작사에 RM의 참여 소식도 덧붙였다.

'Abyss'는 심연이라는 뜻으로, 진이 마음속 깊이 느끼고 있는 것들을 표현한 솔로곡이다. '숨을 참고서 나의 바다로 들어간다/아름답고도 슬피 우는 나를 마주한다/저 어둠 속의 날', '아직도 나는 내게 머물러있다/목소린 나오질 않고 맴돌고만 있다/저 까만 곳/잠기고 싶어 가보고 싶어/오늘도 또 너의 주위를 맴돈다' 등의 가사에서 진이 그동안 느낀 심경이 전해진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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