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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공산당원 방문비자 제한…NYT "고위인사 겨냥"

김용철 기자

입력 : 2020.12.03 19:57|수정 : 2020.12.03 19: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제한하는 지침을 도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2일 중국 공산당원이나 가족이 취득할 수 있는 미국 방문비자의 유효기간 상한을 기존 10년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는 지침을 내놓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중국 공산당원도 다른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방문비자를 얻으면 최대 10년까지 미국에 체류할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 이 기간이 한 달로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들이 방문비자를 통해 입국할 수 있는 횟수도 1회로 제한했습니다.

새 지침에 따라 중국인이 비자를 신청하면 미 정부 당국자들은 신청서와 인터뷰 등을 통해 이들의 공산당 가입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됐다고 관련 소식통들은 NYT에 설명했습니다.

현재 중국 내 공산당원은 9천20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의 가족을 포함하면 이번 조처로 약 2억7천만 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내 고위급 인사 외 일반 당원은 가입 여부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NYT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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