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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3, 시험 날 확진 '날벼락'…병원서 시험

입력 : 2020.12.03 11:36|수정 : 2020.12.03 11:37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3일 인천의 고3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수능 시험을 치렀다.

3일 연수구에 따르면 인천 모 고교 3학년 A(18)군은 최근 며칠 전부터 미각과 후각을 느끼지 못해 지난 2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수능을 앞두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A군은 결국 3일 0시 양성 판정을 받고 오전 2시 인천시의료원으로 긴급이송됐다.

A군은 인천의료원에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이 마련된 덕분에 수능 시험에는 응시할 수 있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A군은 수능 전날인 2일 예비소집 때 학교를 방문해 수험표를 받으며 담임 교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수능 1주일 전부터 인천 전체 고교에서 원격수업이 이뤄져 같은 반 학생들과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A군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그의 담임 교사와 같은 반 학생 20여명을 검체 검사할 예정이다.

이들 학생은 이날 정해진 고사장에서 수능 시험을 모두 치른 뒤 검사를 받게 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군이 수험표를 받을 때도 같은 반 학생들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해당 학생들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날 현재까지 다른 수험생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전날 기준 재학생 2명과 졸업생 1명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A군이 확진되면서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4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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