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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열면 피해자에 상처"…여야 합의로 침묵한 이정옥 장관

김민정 기자

입력 : 2020.12.02 18:34|수정 : 2020.12.02 18:34


오늘(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야 합의로 발언권을 제한당했습니다.

주무부처 수장이 소관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발언권을 박탈당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야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 장관을 여가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 사퇴를 촉구한다"며 "장관이 입을 뗄 때마다 국민이 실망하고 피해자가 상처를 받는 점을 고려해 여야 합의로 장관 발언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장관을 향해 "오늘 회의에서 앉아계신 자리가 얼마나 무겁고 엄중한 자리인지, 여가부가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통상적인 인사말도 생략하고 전체회의 내내 침묵을 지켰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여가위 회의를 보이콧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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