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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계·요양원 2천400만 명에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김용철 기자

입력 : 2020.12.02 11:23|수정 : 2020.12.02 11:27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코로나19 백신을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원 환자에게 가장 먼저 접종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에 권고했습니다.

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1일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 3억 3천만 명 중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원 환자는 2천400만 명입니다.

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의료계 종사자 2천100만 명에게 1차로 백신을 투여하는 방안에는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응급의료요원 등 의료계 종사자들이 코로나 면역력을 확보해야만 급증하는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고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통제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또 300만 명에 달하는 요양원 환자의 경우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좀 더 검증한 뒤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요양원 고령 환자의 희생을 막기 위해 이들을 1차 접종 대상에 포함하는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 환자의 6%, 사망자의 40%가 요양원에서 나왔습니다.

자문위원인 워싱턴대학의 베스 벨 박사는 현재 미국에서 1분당 평균 1명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신속한 접종을 강조했습니다.

CDC는 자문위 권고안을 거의 예외 없이 승인하기 때문에 백신 사용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의사와 간호사, 요양원 환자들에게 백신을 우선 투여하는 지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백신 접종 순위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은 주 정부에 있기 때문에 백신 공급량과 주 정부의 사정에 따라 세부 지침은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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