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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유럽, 내년 코로나 3차 파동 우려"…독일, 봉쇄연장 검토

김용철 기자

입력 : 2020.11.23 10:25|수정 : 2020.11.23 10:25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전문가가 내년 초 유럽에서 코로나19 3차 파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데이비드 나바로 WHO 코로나19 특사는 최근 스위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지도자들이 지금 자신들의 오류를 바로잡지 않으면 내년 3차 감염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2일 보도했습니다.

나바로 특사는 "유럽 국가들이 올해 초 코로나19 1차 파동 뒤 필요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실패하면서 지금의 2차 파동이 발생했다"며 "지금 기반시설을 구축하지 않으면 내년 초 3차 파동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초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엄격한 봉쇄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했지만 지금은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2차 파동을 겪고 있습니다.

나바로 특사는 각국 지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특히 스위스의 스키 허용을 비난했습니다.

나바로 특사는 "한국 같은 동아시아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아플 때 격리, 손발 씻기 등을 통해 사회를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바로 특사는 서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자마자 규제 완화를 시작했다고 비판하고,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일 때까지 규제 완화를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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