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조치 구멍?'…영국, 슈퍼마켓·학교서 코로나19 감염 빈번

영국에서 코로나19에 가장 잘 감염되는 장소는 슈퍼마켓으로 나타났습니다.

등교를 지속하면서 학교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리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국민보건서비스(NHS) 검사 및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공중보건국은 지난 9∼15일 앱을 통해 확진이 기록된 12만 8천808명이 다녀간 장소 등을 추적했습니다.

이 결과 9천789곳의 장소가 중복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나눠보면 전체의 18.3%가 슈퍼마켓이었습니다.

12.7%와 10.1%는 각각 증등학교(세컨더리 스쿨·11세 이상 대상)와 초등학교(프라이머리·5∼11세)로 조사됐습니다.

영국은 지난 5일부터 잉글랜드 전역에서 2차 봉쇄조치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2일까지 모든 비필수 업종 가게,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이 중단됩니다.

다만 슈퍼마켓 등은 계속 문을 엽니다.

지난 3월 도입된 제1 봉쇄조치와 달리 학교와 대학도 등교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곳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은 셈입니다.

실제 잉글랜드 지역 중등학교에서 822건, 초등학교에서는 732건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슈퍼마켓과 학교 외에는 병원(3.6%), 요양원(2.8%), 대학(2.4%), 창고(2.2%) 등에서 감염자와 접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