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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백신 계약 서두르지 않는 한국"…이유 분석

권태훈 기자

입력 : 2020.11.19 10:43|수정 : 2020.11.19 11:06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백신을 가지려고 자리다툼을 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다른 길을 모색 중이다.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한국은 가격이 적당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백신 공급에 대한 접근법이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보다 훨씬 신중한 편이라며 차이점과 이유 등을 조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최근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보인 가운데 한국 정부 관리들의 백신 공급에 대한 접근법은 미국이나 EU보다 훨씬 신중한 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대화하는 박능후 장관 (사진=연합뉴스)
특히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오히려 그쪽에서 우리에게 빨리 계약을 맺자고 하는 상황"이라는 지난 1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 내용도 전했습니다.

또 이 신문은 미국과 EU, 일본은 내년 초반 백신 접종을 희망하지만 한국은 내년 하반기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비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잘 통제되는 편이어서 다른 곳의 백신 효과를 일단 지켜볼 여유가 있다는 전문가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이철우 박사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확진자 수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데 서둘러 백신을 주문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급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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