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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 뱀 유기하지 마세요…아프리카 뱀 제주서 발견

이강 기자

입력 : 2020.11.18 17:56|수정 : 2020.11.18 17:56


제주도에서 아프리카 열대 우림에 사는 뱀이 발견됐습니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6일 제주시 애월읍 수산저수지 인근에 버려진 상자에 든 아프리카 뱀 '볼파이톤'(Python regius)을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볼파이톤은 아프리카 열대성 밀림에 서식하는 파충류로 우리나라에서는 공비단뱀으로 불리며 가장 대중적인 애완 파충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센터에 따르면 이 볼파이톤은 길이 70㎝, 둘레 10㎝ 크기로 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를 지녔습니다.

앞서 센터는 2016년에도 제주시 도련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길이 1.2m에 이르는 대형 볼파이톤을 구조한 바 있습니다.

또 2015년부터 이날까지 악어와 이구아나, 늑대거북 등 외래종 양서·파충류 93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윤영민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장은 "이 볼파이톤은 유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은 외래종 유기 동물 중 일부라도 제주 자연환경에 적응할 경우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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