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민주당, 이정옥 여가부 장관 경질론 고개…"이대론 재·보선 어려워"

전병남 기자

입력 : 2020.11.13 10:47|수정 : 2020.11.13 10:47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성 인지성 집단학습 기회"라고 표현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그제 내부 논의 결과 이 장관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더미래 소속 의원은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이 '여성계와 시민단체에서 격렬한 비판이 나오는 만큼, 개각에 이 장관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진 않았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미래 소속 다른 중진의원은 "이 장관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어 왔고, 여성 시민단체에서도 불만을 계속 전달해왔다"며 "청와대에 이 같은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여당 내에선 이 장관을 계속 둘 경우 내년 재보선을 제대로 치르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5일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성추행 의혹 속에 자리를 비우면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논란이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