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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철희의 정치쇼] 숫자를 통해 세상을 보는 <여론 123>
■ 방송 : SBS 이철희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이철희 지식디자인연구소 소장
■ 방송일시 : 2020년 11월 13일(금)
■ 출연 : 박해성 티브릿지 대표
"이유는 묻지 마세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 하반기 신입직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 1,415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요즘 면접관들의 단골 질문이 '왜 우리 회사에 취업했습니까'라는데요,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0.5%가 '묻지마 지원' 이른바, 문어발식 지원(최대한 많은 곳에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채용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면서 일단 기업들의 채용공고에 무조건 입사지원을 하고 보는 '묻지 마 지원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묻지 마 지원을 한 취준생들의 경우는 '막막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일단 여기저기 입사지원서를 넣었다'는 응답이 76.4%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도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적어서 일단 보이면 무조건 지원했다'는 대답으로 39.4%를 차지했습니다. '취업 공백기간을 줄이기 위해서(17.7%)', '이미 취준생 다수가 묻지 마 지원을 하고 있어서(13.3%)'라는 대답에도 상당수 공감했습니다.
올 하반기 입사지원 횟수를 조사한 결과 역시 △소신 지원자(평균 6곳 지원)와 △묻지 마 지원자(평균 13곳 지원) 간 차이가 있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사는 청년들도 있을텐데, 주거비용도 만만치 않죠.
서울시가 '서울 청년 월세 지원' 신청자 2만 24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은 서울에 사는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10개월까지 월세 2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 (올 마감, 6월 29일까지)입니다.
월세 지원을 받는 대상자로 선정된 4,997명의 평균 소득은 123만 6,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컨대 도시 근로자 1인 가구(중위소득 120%) 기준 월평균 소득이 317만 4,000원인데, 그에 비해 38.9%에 불과한 금액입니다. 이 가운데 월세와 관리비로 평균 46.5만 원을 부담해 소득의 37.6%를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정자들의 수입이 낮은 이유론 일자리 문제가 있었고, 20.4%가 무직 상태였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청년 1인 가구는 62만 명으로 지난 5년 사이 10만 명가량 급증했는데요, 올해 처음 시작한 청년 월세에 지원 규모의 7배 가까이 신청이 몰린 것은 주거비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큰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