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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스러운 영국·독일 병원들…연쇄 살인에 살인미수까지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11.12 11:51|수정 : 2020.11.12 15:54


▲ 영국 체스터 병원 간판

영국과 독일의 일부 병원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와 환자들을 연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의 루시 렛비(30)라는 여성 간호사는 2015~2016년 사이 체스터병원의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며 신생아 8명을 살해하고 10명의 신생아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전날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017년 시작된 신생아 연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번에 3번째 체포된 렛비는 이번 주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렛비는 2018년과 작년 두차례 체포됐지만, 추가 조사를 위해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렛비를 체포함과 동시에 그녀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렛비의 신생아 살해 증거가 무엇인지, 그녀의 입장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렛비는 2013년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신생아들을 위한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간호사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에서는 뮌헨대학병원의 24살 남자 간호사가 지난달 말 3명의 환자가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물을 과다 투여한 혐의(살인미수)로 지난 10일 체포됐습니다.

피해 환자 2명은 약물 과다 투여 직후 상태가 크게 악화했으나 현재 1명은 위기를 넘겼고 다른 1명은 아직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나머지 1명은 위험한 상황을 벗어났습니다.

독일 간호사는 환자들을 소생시켜 자신을 영웅적으로 부각하고 싶은 마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간호사의 추가 범행이나, 피해 환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독일 병원에서 환자 살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닐스 회겔이라는 간호사는 처방받지 않은 약물을 85명의 환자에게 마음대로 투여해 심장마비로 숨지게 만든 사실이 적발돼 작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사진=인터넷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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