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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간 일평균 신규 환자 10만 명 넘어…"세계적 대유행, 최악으로 향해"

입력 : 2020.11.10 04:46|수정 : 2020.11.10 04:46


미국에서 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10만명을 넘어섰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0만8천737명으로 집계되며 새 기록을 작성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만8천41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일 10만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결과다.

또 9일 기준 50개 주(州) 가운데 43곳에서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하와이·아이오와·메인·미네소타·네브래스카·오리건·버몬트·워싱턴주 등 10곳에서는 증가율이 50%를 넘겼다.

신규 환자가 10% 이상 감소한 주는 하나도 없었다.

하버드대 의학대학원의 로셸 월렌스키 교수는 "지난주에 걸쳐 미 전역의 23개 주에서 (신규) 환자 기록이 수립됐다"고 지적했다.

월렌스키 교수는 "사망자 수도 높다. 사실 이는 2∼3주 전의 감염자 수치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때는 (신규) 환자 수가 6만∼7만명 범위일 때였다. 그러니 앞으로 몇 주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환자의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검사의 확대 속도보다 더 빠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환자는 34%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검사 수는 7.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렌스키 교수는 "우리는 절대적으로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 감염자는 검사 비율이 증가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는 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주 전역에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내렸다.

또 이달 23일까지 가정 내 사교 모임을 제한했다.

응급의료 외과의사 메건 래니 박사는 "미국이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최악 속으로 향하고 있다"며 "그것은 마치 불에 휘발유를 붓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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