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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임상3상서 코로나 백신 예방률 90% 넘어"

고정현 기자

입력 : 2020.11.09 23:55|수정 : 2020.11.10 03:08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자신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예방률이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심각한 안전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고, 초기 감염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90% 이상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화이자가 만든 백신이나 가짜약(플라시보)을 3주 간격으로 2회 걸쳐 접종받은 사람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0%가 가짜약을 투약받은 사람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화이자 등은 90%라는 수치가 나온 정확한 세부 수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화이자 등은 지난 7월 이후 4만3538명이 3상 임상시험에 참가시켜, 이 가운데 3만 8955명에 대해 2번째 백신 접종을 끝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 의약개발팀 빌 그루버 박사는 "어쩌면 희망을 보일 수도 있겠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뜻 갚은 날"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이자는 이번 달 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올해 말까지 1500만에서 2000만 명 분의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백신 곧 나올 예정, 정말 대단한 뉴스"라고 극찬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우리에게 희망의 근거를 주는 훌륭한 여성과 남성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은 지금 그대로 남아 있다"며 섣부른 기대엔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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