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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찰 업보 자성"…후배 검사들 "정치 검사다"

배준우 기자

입력 : 2020.10.30 19:26|수정 : 2020.10.30 19:26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검찰 내부망에 "검찰도 자성이 필요하다"라고 게재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 글에 후배검사들이 "정치검사"라며 비판적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형이 확정됐다"며 2007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이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의혹,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을 무혐의 처분한 것을 거론했습니다.

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등을 둘러싼 검찰 수사, 고(故) 김홍영 검사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또 "마땅히 있어야 할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데 우리 잘못을 질타하는 외부에 대한 성난 목소리만 있어서야 어찌 바른 검사의 자세라 하겠느냐"고도 적었습니다.

후배 검사들은 반발했습니다.

A 검사는 "죄송하지만 제게는 물타기로 들린다. 더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리자면 이제 부장님을 정치검사로 칭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B 검사는 "지속적인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적극 동감한다"면서도 "다만 임은정 연구관님 혼자만 자성하고 나머지 검찰 구성원들은 자성하지 않는다는 듯한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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