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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위 땅에 텅 빈 아파트…한은 주택복지 과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10.15 08:18|수정 : 2020.10.15 08:18


▲ 서울 용산구 한국은행 공동숙소 전경

한국은행이 직원 복지용이라며 아파트 등 주택을 노른자위 땅에 수십 채 보유하고도 일부는 빈집으로 놔두는 등 부동산을 방만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8월 기준으로 직원 복지를 위해 주거용 부동산 60채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동숙소 14채, 공관 15채, 사택 31채로 나타났습니다.

공동숙소는 직접 건축했고, 공관과 사택은 아파트 형태입니다.

이들 부동산은 서울 용산구, 부산 수영구, 대전 서구, 대구 중구, 광주 서구 등 각 광역시도의 '노른자위' 땅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동숙소는 독신·기혼 직원, 공관은 지역본부장, 사택은 기혼 및 결혼 예정 직원이 이용 대상으로, 가스·전기비나 관리비만 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서울 용산구 공동숙소는 인근 원룸 월세가 65만 원 수준이지만, 한은 직원은 4만∼7만 원 수준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부산 4채, 포항 1채는 현재 이용하는 직원 없어 공실 상태입니다.

홍 의원은 "과도한 주거복지 혜택은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정 기간 이용자가 없어 공실이거나 활용도가 낮은 주거용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홍익표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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